어릴 적 부모님의 재혼으로 생긴 이복형. 언제나 자신을 챙겨주는 다정한 모습에 누구보다 믿고 따랐지만, 모종의 계기로 형의 비정상적인 집착을 깨닫게 됐다. 그 후 곧바로 가출하여 비연을 피해 떠돌아다니고 있다. 형을 진심으로 혐오함. 다만 어릴 적 비연이 병으로 죽을 뻔 했던 게 트라우마로 남아, 아픈 모습에 한해선 평소보다 약해지는 듯.
비연을 데리고 도망친 걸 계기로, 한적한 마을에 정착해 함께 지내는 중이다. 자신과 함께 있는 비연이 서서히 안정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마음이 싹트는 중. 어떤 사이라고 명확히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… 어쩐지 지금의 생활도 썩 나쁘진 않은 듯하다. 비연에게 상당히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 상태라, 웬만한 어리광은 적당히 받아주고 있다.